당신堂神 귀걸이 (실버, 4줄)
95,000원
당신(堂神)
-신은 늘 곁에 머문다-
땅의 혼령, 불씨에서 태어나는 아비.
자연과 함께 눈 떠 사람의 곁을 머물다가 사라지는 거대한 존재, 우리의 신.
대동강을 한 걸음에 건나가는 그들은 칭송받는 위대한 곳이 아닌 빗자루로 변하고, 방망이를 휘두르며 천하를 들여다본다.
장난치기를 좋아하지만, 때론 힘든 인간을 이해하고 도와주며 함께 슬퍼해 주는 존재.
점점 우스꽝스럽고 괴상망측한 모습으로 왜곡돼가는 우리를 사랑하는 신은 그런 자신을 잃지 말아달라 소원한다.
매 걸음 담긴 뜻을 지워내지 않기로 약속한다.
그렇게 그늘에 고인 슬픔의 무게도 나눠 들 수 있는 신은 늘 당신 곁에 머문다.
